2024.01.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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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원커뮤니케이션(주) 김창희 대표 ]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라


- 원데이원커뮤니케이션(주) 대표 김창희 -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화장품 관련 제품을 개발한 대표가 있다고 해서 만났습니다. 고백하건대, 화장품에 관한 남다른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만 보고 막연히 여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표의 성함, 그리고 회사가 이화여대 산업협력관에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그 성급한 단정을 견고하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화여대 언덕 끝에 올라 만난 원데이원커뮤니케이션의 김창희 대표는 40대의 남성이었습니다.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고 인사를 나눈 후 오히려 더 큰 궁금증이 생깁니다. 어떻게 40대의 남성인 김창희 대표는 여성의 전용물인 화장품 관련 제품을 고안하게 되었을까? 최소한 이 분은 여성들에 대한 세심한 관찰력과 사려 깊은 이해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인터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데이원커뮤니케이션(주)의 김창희 대표와 선세리 팀장

 

 

Q. 자신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원데이원커뮤니케이션(이하 ODOC)의 대표 김창희입니다. 그리고 꼭 같이 소개해 드리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저희 선세리 팀장입니다.

 


Q. ODOC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ODOC는 화장품을 간편하게 휴대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장품 케이스와 스마트폰 케이스를 결합한 상품인 필릿을 개발한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들로 선별된 화장품으로 팔레트를 구성하고, 이를 자유롭게 필릿 휴대폰 케이스에 결합하거나 교체하면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습니다.

 


Q. ODOC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광고디자인과를 졸업한 이후 금강기획과 오리콤 등의 광고 대행사에서 일했었고, 로레알,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체의 프로모션과 마케팅, 그리고 대형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유승호 배우를 내세운 인천광역시의 자체 화장품을 개발하고 브랜드를 론칭하는 프로젝트도 총괄 담당했었습니다.

 


Q.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직접 창업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큰 회사들과 일을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고,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보람도 있었지만, 저의 생각이 실현되는 것은 아니었죠. 이제는 주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아이디어와 프로젝트가 실현되고 이뤄지는 과정을 지켜보고 이끌어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상품을 통해 새로운 생각과 가치를 더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필릿’을 설명하고 있는 김창희 대표

 

 

Q. ODOC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죠?

여성들이 한번 외출하면 많은 화장품들이 담긴 파우치를 따로 챙겨야 하고,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화장할 때 불편을 겪는 것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그리고 화장품 제조사들과 관련된 일을 많이 하면서 화장품 케이스가 과대 포장되는 경우가 많고 재활용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자원의 낭비가 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그래서 여성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보탬이 되는 아이템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싶었습니다.

 


Q. 사업화 과정은 어땠나요?

‘필릿’ 아이디어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은 있었지만,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창조경제타운을 알고는 도움을 요청하게 됐습니다. 확실히 창조경제타운의 멘토링을 통해 하나하나 검증을 거쳐 가며 제품을 개선하고 사업화를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명도 처음에는 ‘필릿’이 아니었는데 멘토링을 통해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하게 되었죠. 동시에 화장품 개발자들도 직접 찾아다니며 조언을 많이 구했습니다.

더불어 창조경제타운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국제 전시회에 관련된 정보를 알 수 있게 되었고 그 이후 홍콩 전시회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하는 등 해외 전시회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전시회는 저희 제품을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타 업종과 교류하기에도 아주 중요한 기회입니다.

 


Q. 창조경제타운을 더욱 잘 활용하기 위한 팁이 있을까요?

창조경제타운에서는 정말 다양한 분야와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들과 정보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때 자신의 관련 분야나 업종에만 한정하지 마시고 되도록이면 폭넓게 참여하고 교육받고 관심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경험의 반경을 넓히고 귀를 열고 있으면 예상하지 못했던 정보와 좋은 경험을 얻는 일이 많습니다.

 


Q. 창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이 있었을까요?

여러 가지 지원이나 투자를 받기 위해 ‘필릿’의 기능과 목적을 소개하게 되는데, 그러한 상황에서 결정권자들 대부분이 연세가 많으신 남성분들입니다. 아무래도 그분들에게는 화장품과 관련된 일반 용어들이 낯설고 화장 관련 제품에 대한 필요성과 이해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았죠. 하지만, 모두 경청하는 자세들을 가지고 계셔서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뿐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 설명하면서 풀어나갔습니다.

 

 


스타트업 기업들에게는 늘 특별한 특허증

 

 

Q. ‘스타트업’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하거나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자금을 무시할 수는 없죠. 그런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지인이라고 할지라도 제품에 대한 확신 없이 지원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제품에 대한 확신을 설득력을 가지고 전달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검증을 철저히 거쳐야 합니다.

 


Q. 그 외에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보통 국내에서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자리를 잡으면 그다음에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마케팅과 제품 개발에 노력해야 합니다. ODOC가 해외 박람회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도 다름이 아니죠. 검증받는 판을 키워야 합니다. 

그리고 특히 20~30대 창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업이나 스펙 쌓기에만 열중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요즘 젊은 세대는 안정적인 것만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해요. 정해진 코스를 벗어나도 괜찮습니다. 조금 돌아가는 경우도 생기고 성공에 대한 보장도 없지만 그렇게 쌓은 경험이 모두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도전하세요.




창조경제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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