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6 (토)

하이브리드 시대 IT 회사들의 고민, 재택근무냐 출근이냐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플랫폼스 등 대형 IT 기업들이 직원들을 출근시키고 있다.


그러나 2년 넘게 팬데믹 기간  동안 편한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의 저항도 세다. 여기에 미국에서 퇴직률이 거대한 사직 (Great Resignation)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면서 최고 인재를 붙잡아 둬야 하는 IT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고 CNBC가 지난 3일 보도했다.


MS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 세계 근로자와 최고경영자 3만 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CEO의 절반가량이 이미 출근제로 복귀하거나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4일부터 대부분의 직원들이 주 사흘은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했다. MS는 이미 지난 2월 말부터 본사가 위치한 워싱턴주와 실리콘밸리 일대의 사무실 문을 열었고, 애플은 오는 11일부터 사무실을 개방해 초기에는 주 1회 출근하도록 한 뒤 이를 점차 확대해 5월 말부터는 매주 월, 화, 목요일 3일에는 꼭 출근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굳이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불만을 나타내는 직원들도 많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더 많은 시간을 집에 머물면서 온라인에 의존해 일하거나 수업을 들었고, 쇼핑·여가 활동도 온라인에서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IT 기업들은 많은 수익을 벌어들였다. 이에 따라 IT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반의 각종 협업 툴과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재택근무에 빠르게 적응했다.


그렇기 때문에 IT 회사 직원들은 재택근무의 유연성이나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 익숙해져 버렸다.

그러나 트위터는 지난 2020년 원할 경우 직원들이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지난달 직원들에게 앞으로 재택근무를 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의 CEO 오른 파라그 아그라왈은 사무실 근무가 기업문화를 강력하게 되살릴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을 사무실에서 보기를 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컨설팅, 구인 업체인 로버트 해프의 메건 슬러빈스키는 고용주의 2/3는 직원들이 거의 전 시간 사무실에 나오길 원하는 반면 직원의 절반은 그럴 경우 새 직장을 찾겠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슬러빈스키는 이렇게 고용주와 직원들 사이에 인식 격차가 놀라운 수준이라고 말했고, 일부 기업의 경우 타사 동향을 살피는 중이라고 전했다. 일례로 아마존의 경우 아직 사무실 복귀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슬러빈스키는 지난해 6월에 사무실 복귀 계획을 내놨던 아마존은 일부 직원이 퇴사하기 시작하자 이를 철회했고, 구글을 비롯한 다른 업체들도 사무실 복귀에 합류해 이것이 직원의 사퇴 사유가 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HR 전문가들은 앞으로 3-5년 동안만 이렇게 하이브리드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그 뒤에는 이전처럼 매일 출근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한다. 


왜냐하면 아직도 구시대인 IT 회사들 중역들은 재택 직원들을 관리하는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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