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1 (목)

스타트업

닷, 300억 규모 美 교육부 ‘디지털 촉각 패드’ 보급 프로젝트 기술 독점 공급자로 선정


사진 : 미국 시각장애인 학생이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로 이미지를 읽고 있는 모습


닷이 2022년부터 4년간 미국 교육부를 통해 미국 내 모든 시각장애인 학교에 혁신 디지털 촉각 디바이스를 공급하는 정부 프로젝트의 독점 공급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300억 원 규모로, 공급 계약이 진행된 제품은 디지털 촉각 디바이스인 ‘닷 패드’다. 닷이 2017년부터 연구 개발을 시작한 제품으로 수천 개의 점자 핀을 통해 학습 교과서의 그래픽을 학생과 교사가 원할 때 실시간 점형으로 표시할 수 있다. 촉각으로 도형이나 기호, 표, 차트 등을 나타내는 것이 가능하다.


또 PC, 모바일, 교실 내 전자칠판 등에 나온 그림을 바로 디스플레이에 출력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 학생이 엑셀은 물론 키노트나 파워포인트에서 시각 요소 디자인을 보다 쉽게 작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공급 계약 체결에 따라 닷 패드는 최근 국내외에서 강조되고 있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교육에서 시각장애인 교육의 양적, 질적 수준을 모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점자로 번역할 경우 일반 교과서에 비해 3~5배로 두꺼워지는 점자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대체할 수 있어 닷 패드를 통한 환경적인 성과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닷의 김주윤, 성기광 공동대표는 “장애인 보조공학 기술개발 선진국으로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주도하는 미국 정부와의 계약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이 향후 세계 표준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아시아, 중동, 유럽 지역에 있는 정부 및 단체와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더욱 가속화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공동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기기 보급규모에 있어 단일 제품으로 매우 드문 케이스로 최근 바이든 정부 교육예산이 41% 증가함에 따라 향후 1000억 이상의 프로젝트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닷은 시각장애인을 비롯 장애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기술 기반의 소셜 벤처기업이다. 한국에서 직접 부품과 상품을 생산, 소재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닷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점자 스마트워치인 닷 워치와, 모든 장애인이 사용 가능한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가 있다. 현재까지 126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R&D 연구투자를 통해 약 120개의 기술 특허를 보유했다. 오는 7월에는 시리즈 B 라운드를 마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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