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커니(주) 최길윤 대표] 창업은 마라톤이다, 준비는 길고 훈련은 철저하게 해야

2017.10.28 13:34:54

창업은 마라톤이다, 준비는 길고 훈련은 철저하게 해야
 
- 올커니(주) 대표 최길윤 -
 
 
생활 속에서 가지고 있던 불편함과 위생 개선의 아이디어를 올커니 청결칫솔의 제품화로 완성한 최길윤 대표가 있습니다. 그의 사무실에는 창조경제타운의 우수특허공모전에서 1위에 선정됐음을 보여주는 커다란 패널이 걸려있습니다. 아이디어는 최길윤 대표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사무실 한쪽에 일렬로 전시되어 있는 올커니 제품들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원인으로 그는 창조경제타운과의 인연을 꼽았습니다. 최길윤 대표를 만나 그 인연의 시작과 지금을 물어보았습니다.
 


올커니(주)의 최길윤 대표
 
 
Q. 자신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커니(주)의 대표 최길윤이라고 합니다.
 

Q. 올커니는 어떤 회사인가요?
올커니는 청결칫솔 올커니라는 아이디어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올커니 칫솔은 창조경제타운의 우수특허공모전에서 1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올커니 주식회사는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으로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Q. 올커니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제가 15년 전에도 창업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잘되지 않았죠. 그 이후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회를 찾아 중국으로 건너가 10년 넘게 그곳에서 제조와 관리, 그리고 개발과 마케팅에 대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올커니 청결칫솔을 소개 중인 최길윤 대표
 
 
Q. 올커니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죠?
제가 올커니 칫솔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얻은 것이 2016년 4월쯤입니다. 그 이후 준비를 거쳐 1년 만인 올해 4월에 올커니 주식회사를 창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부 지원 사업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창조경제타운의 우수특허공모전에서 1위를 하면서 500만 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멘토링 지원을 받은 것이 그 시작이었죠.
 

Q. 창업하시면서 겪으신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자금이었죠. 시제품 만드는 것과 자금 마련도 큰 고민이었어요. 집에서 직접 칫솔을 깎고 자르고 하면서 소음과 분진으로 가족들을 괴롭히기도 했죠. 그러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서 최대 180만 원 상당까지 3D 프린트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신청 후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아이디어가 사업화할 수 있도록 VC 투자와 R&D 지원 등을 제공하는 ‘6개월 챌린지 플랫폼 사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지원예산 규모가 4,500만 원이나 됩니다. 당연히 자금 마련에 고민하던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죠. 지역마다 특히 관심을 두는 사업 분야가 있기에 저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신청해서 지원을 받았습니다. 예산의 60%가 완제품 개발과 제작에 사용되었고 나머지 40% 정도는 홍보에 사용한 것 같습니다.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홍보 동영상도 5개 국어로 제작했죠.
 

Q. 창조경제타운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되었나요?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얻은 정보가 많습니다. 멘토링과 함께 다양한 교육과 세미나 등도 있고요. 창조경제타운 웹사이트만 보아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제가 지금도 시시때때로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정보를 구합니다. 메일링을 신청해서 지속적으로 소식을 받고 있고요, 창업에 필요한 정보들을 동영상으로 제작한 것도 많이 있고, 단계별 창업 매뉴얼들도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만 잘 챙겨도 창업 실패 확률을 확 줄일 수 있습니다. 제 마음 같아서는 모두 이것을 숙지하시고 수료증을 받으신 분들에 한해서만 창업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실패하시는 분들이 많이 줄을 텐데 말이죠.
 


우수특허공모전 1등이 창업 기회의 전환점이었다는 최길윤 대표
 
 
Q. ‘스타트업’을 한마디로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마라톤이죠. 42.196km 마라톤을 달리기 위해 집에 누워서 갑자기 출전하지 않잖아요. 그러면 뛰다가 중간에 눕죠. 안 죽으면 다행이고요.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도 장기간으로요. 꾸준히 체력을 기르고 훈련하고 치밀하게 계획하면서 준비해야 해요. 그리고 마라톤도 사업도 1등 하기 위한 경기가 아닙니다. 등수가 문제가 아니에요. 완주할 수 있도록 체력과 경험을 다져야 합니다.
 

Q. ‘스타트업’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하거나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보통 창업하시는 분들이 개발에만 신경을 씁니다.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곧 자신의 제품에 대한 확신에만 빠져서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시작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디어 상품 하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착각을 하죠. 아이디어만 좋으면 다들 알아서 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큰 착각입니다. 마케팅을 해야 해요. 그리고 이거 엄청 중요합니다. 제가 올커니를 시작하기 전에 중국에서 마케팅만 5년을 했습니다. 그때 배운 것이 많습니다.
 

Q. 그 외에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창업자가 중요합니다. 사업가로서의 자질이 있어야 돼요. 창조적인 정신이 필요한데 이것은 제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문제에 부딪히면 이를 해결할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해답은 늘 있습니다. 이를 찾을 수 있어야 돼요. 그리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검증받는 과정도 게을리하면 안 됩니다. 정부 기관이나 공신력 있는 채널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아야 합니다. 명심하여야 해요, 자신의 머릿속에서 빠져나오셔야 합니다. 그리고 꼭 완주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이디어마루 기자 town@tow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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